내가 공기엔진에 열폭했던 진짜 이유.

 공기엔진 깔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초 8세제곱미터의 공기를 빨아들이면 지구가 대체 어떻게 될까? 안봐도 뻔하지만 오늘에서야 계산을 해봤다. 고졸자의 날림 계산이므로 오차가 많은 것은 당연하고, 근거있는 태클은 환영한다. 퍼가고 싶으면 본인을 MSN에 추가해서 들어와있을때 엎드려 절하며 공물(축전?)을 바치던가 불펌해가서 욕쳐먹던가 둘중 하나.

 공기엔진이 지표에 고정된채 가동하고, 지표면이 평평하며 풍속이 0cm/s라고 가정하자. (공기엔진의 무게와 부피는 무시하며 소숫점 세자리부터 내린다.) 가동한지 1초가 되는 때에는 부피가 8세제곱미터인 반구 만큼이 진공상태가 되고 공기엔진은 그 밑변의 정 중앙에 위치한다. 하지만 계산하기 귀찮(...)으니 가로 세로 높이가 2미터인 정육각형 만큼의 부피가 진공상태가 된다고 하자. 이때 공기의 최대속도는 정육각형의 위쪽 밑변(이하 윗변)의 모서리에서 아래쪽 밑변의 정중앙까지 1초만에 이동할때이므로 최초 가동시 공기분자의 최대속력은 4m/s이다.
 공기엔진을 가동한지 2초가 되는 때의 공기분자의 최대운동 속도는 부피가 16세제곱미터인 정육각형의 윗변 모서리에서 공기엔진까지 이동할때이므로 그 4와 3루트 2, 즉 5.03m/s가 된다. (시속이 아니라 초속이다.) 같은 식으로 계산하면 3초때는 4와 3루트 3, 즉 5.76m/s가 되며, 4초때는 6.34m/s(4와 3루트 4), 5초때는 6.84m/s(4와 3루트 5) 하는 식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고작 1분만에 풍속은 15.65m/s가 되며 이 수준은 풍력 계급의 제 7단계, 센바람이라고 부르는 단계다.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우산이 뒤집혀 날아가는, 일반적으로 태풍이라고 부르는 현상의 초기단계이다. 그리고 이때쯤되면 빨아들인 공기의 부피가 480세제곱미터가 되는데, 정육각형이라고 치더라도 높이가 무려 8미터다. 작은 건물 하나는 집어삼키고도 남을 정도의 부피가 진공상태가 되는 것이다.
 풍력 계급의 마지막 단계인 싹쓸바람(이름도 참 살벌하다.)까지 풍속이 올라갈때까지는 고작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참고로 싹쓸바람의 풍속은 32.1m/s부터이며, 이 정도가 되면 작은 건물이 바람에 휩슬려가고 사람과 동물·바위·자동차 등이 날아다니며 배가 뒤집히고 침몰하는 동시에 아파트 4층 높이 정도의 파도가 친다.
 이 상태가 1시간이 지속된다면 풍속은 무려 61.3m/s. 이쯤 되어도 대 재앙이다. 이때가 되서 공기엔진의 위험을 깨달은 주남식 대표가 "장비를 정지합니다."라고 해봐야 그곳은 태풍의 중심인데 어쩌리… 기껏해봐야. "정, 정지가 안되. 으아아아아아!"하면서 날개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신세가 될거다. 그럼 나는 지하실에 쪼그리고 앉아 "나는 이런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 하지만 행정관이 내 말을 듣지 않았어."라고 말하고 있을거고. 이렇게 정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하루종일(24시간) 공기엔진이 켜져있다면 그때쯤되면 풍속은 무려 176.83m/s, 마하의 절반되는 속도다. 실감이 안난다는 사람을 위해 시속으로 계산해주면 642948m/h… 652.948km/h다. 당연히 KTX보다 빠르고 레이싱카도 못 쫓아간다. 난 내 두 눈을 비비고나서 혹시나 내 계산이 틀렸을까 싶어 클랜가우스에게 부탁해서 공학계산기로 계산해봤는데, 오차는 + 0.0012m/s 밖에 안됬다. (고맙다 클랭. 네가 지구를 구했다. 오늘 네가 한 일은 위대한 과학적 승리의 밑거름이 될거다.) 이대로 계속 지속된다면 이틀 정도가 되면 풍속은 마하1을 넘을거고 일주일만 지나도 어떤일이 생길지 상상도 안간다.
 이쯤되면 빨아들인 공기의 양은 4838400세제곱미터. 가로 세로 높이가 618.91미터인 정육각형이 진공상태가 되는거다. 동 하나 정도는 끝장 아닐까? 빨아들이지만 않고 빨아들인 만큼 내 뱉으면 질식 문제는 없다? 근데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다. 공기엔진은 공기의 온도를 100도 내려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우기니 그렇다고 쳐주자 -_-) 근데 지구전체의 평균온도가 40도라고 쳐도 (일부러 높게 잡았다.) 매초 영하 60도의 공기를 8세제곱미터/s의 속도로 방출하는거다. 아니 대체… 이건 무슨 지구를 해왕성으로 테라포밍 할 생각이냐? 아니면 목성 테라포밍 기계야? 온도 낮은 목성? 태풍 부는 명왕성?

 하아… 이쯤되면 획기적인 슈퍼웨폰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의미에서 공기엔진을 Coup do grace의 악당군대가 가진 지구괴멸 병기 중 하나로 넣기로 했다.

 자, 이로서 주남식이 적대적 외계인의 첩자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제는 X-com이 나설 차례닷!

by 아크리트 | 2009/04/03 00:01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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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운향목 at 2009/11/03 21:01
주남식 : 엇 들켰다
Commented by 아크리트 at 2009/11/03 23:44
순간 주남식이 누군가 했슴다.[…]
Commented by 대도서관 at 2009/11/04 00:19
진짜 슈퍼웨폰이다!!
Commented by 아크리트 at 2009/11/04 00:32
아이디어만은 기발하죠. 쓸모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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