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4일
나이트의 추억
내 주 종족은 언제나 인간이다.
잘하는가 못하는가, 강한가 약한가를 떠나 언제나 순수 인간 진영에 매력을 느낀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빈약한 과학력과 정신력만을 가지고 초월적이고 초자원적인 존재에 맡서 싸운다는게 마음에 들어서가 아닐까? 아니면 승패의 유무에 관계없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위해 시련에 맞서는 인간상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일까?
이유야 어쨋든 나는 인간을 좋아한다.
이게 기호를 떠나 집착 정도로 강해서 언제나 인간을 주종족으로 고집해왔다.
(워해머40k 전쟁의 새벽 싱글에서는 스페이스 마린으로 오크를 막고 리만레스를 앞세운 가드맨 분대로 본진을 치러 갔을 정도… 근데 가드맨이 택틱컬 마린보다 더 쎄더라.)
그러나 단 하나 예외가 있는데.
내 애정 밖으로 밀려나다못해 증오와 멸시를 받는 인간 진영이 하나있다.
그 증오스러운 이름은 캐슬!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나이트를 사랑하는 친인간 유저였다.
나는 나이트만을 고집했고, 나이트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강하다는거지 강하다는 말이 아니다.)
언제나 끈질긴 찰거머리 플레이를 통해 승리를 거머쥐진 못했지만 패배하지도 않았다. […]
나는 파란 옷을 입은 레인저를, 어디까지나 평범한 파이크 맨을 좋아했다 소드마스터의 단점이 장점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나는 돌격 기술이 있는 캐버리와 챔피온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았으며 그 후열에는 폭풍간지 크루세이더/팔라딘이 역시나 폭풍간지인 2회 공격으로 적을 베어나갔다.
나의 전력 집중식 플레이는 적절하다고 볼 순 없었지만, 후반에 가면 빛을 발하곤 했다.
때론 헤이스트 조차 익히지 못한채 공격과 방어만을 30 가까이 찍은 영웅의 지휘 아래 검기를 뿌리는 소드마스터 마냥 언데드들을 베어버리곤 했고, 혹은 적절한 헤이스트와 텔레포트의 사용으로 그랜드 엘프나 드루이드를 관광시키곤 했다.
내가 나이트 만큼이나 사랑했던 인간 진영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만큼 3에 대한 기대도 컸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이 나왔을때, 나는 환호했다. 야호! 나이트!
라고 생각했지만… 캐슬을 한번 플레이하고나서 언데드로 종족을 바꿔버렸다. 이 행위는 마치 인간에게 환멸을 느낀 마법사가 리치가 된다던가, 마찬가지로 환멸을 느낀 영웅이 마왕이 되는 행동과 같은 것이다.
빌어먹을 천사와 대천사 놈들에게선 매력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플레이가 재미 없었다.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압도적인 능력.
죽여도 되살아나는 징그러운 재생력과 간지마초스러운 방어력, 그리고 무시무시한 공격력에 사기스러운 행동력은 그야말로 신의 사자였다. 이 녀석들이 나오면 게임이 진짜 재미가 없어졌다. 멀티가 싱글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 -_-
3DO는 히어로즈 3 밸런스 패치에서도, 4에서도 5에서도 나를 연달아 배반했다.
나는 휴먼이 옛날 나이트 적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는 기대를 버렸다. 히어로즈 3시디는 친구 줘버리고, 4와 5는 사지도 않았다. 물론 5는 해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히어로즈 2만을 고집하고 있다.
만약 6에서 밸런스가 맞는다면 다시 휴먼 유저로 돌아갈지도 모르지.
# by | 2009/03/04 19:12 |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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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유닛이라서 안쓰는게 아니라 쓰기 미안해서 안쓰게 되더군요.
반대로 적 쪽에 대천사 하나뜨면 즉시 지옥.
이걸 어떻게 잡아야하는데 때리면 반격들어오고, 겨우 유닛들 희생해서 잡아놨더니 부활하고… 거리벌리고 사격으로 잡자니 이동 형태가 비행에다가 속도는 매우 빠름이라 차례 돌아오기 전에 궁수들을 다 잡아버리니.
제발 밸런스 좀 맞춰서 내줬으면 합니다.
얼마전에도..적군이 정말힘겹게 죽여놓은 챔피온 나이트 7명을 대천사가 그대로 살리는데..정말 적군에게 미안해지더군요..
어디 캐슬..대천사뿐인가요..그리폰도 사기인데다가 챔피온도 똥체력에 똥파워 수승들도 모이면 완전 언터처블...캐슬...진짜열받을때이니면 플레이안합니다..개인적으로 악마군단이 제일 재밌습니다.